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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제작-시공 원스톱 강점… 대기업 핵심 협력사로 성장(동아일보 |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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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017회 작성일 23-05-3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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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기업이 미래다] ㈜한중플랜트

경남 김해시에 위치한 본사 전경.㈜한중플랜트 제공경남 김해시에 위치한 본사 전경.㈜한중플랜트 제공

김해에 위치한 ㈜한중플랜트는 두산에너빌리티의 핵심 협력사로 평가받는다. 한중플랜트의 창업주인 강영중 대표는 두산에너빌리티로부터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대한 기여를 인정받아 올해 동반 성장 협력사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해당 성과에 대해 강 대표는 “기술력과 탁월한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적기에 공급한 덕분에 우수 협력사로 평가받을 수 있었다”라며 “두산에너빌리티로부터 받은 인증서를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말했다. 이 한마디에 회사의 자부심이 모두 녹아들어 있다. 한중플랜트만의 독보적인 경쟁력을 묻자 그는 “설계·제작·시공을 원스톱 추진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점이 다른 업체와의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발전 플랜트 중소기업 중 EPC를 수행할 수 있는 기업은 많지 않다는 설명이다. 또한 언제든지 문제가 발생했을 당시, 문제를 규명할 수 있는 이른바 ‘트러블슈팅’ 작업이 가능한 기업으로 지역을 대표하고 있다.
 

발전설비 보일러 보수 분야 기술 확보 및 가스터빈 국산화 개발 참여
강영중 대표강영중 대표

국내 발전설비 시장 기술은 선진 외국산 제품을 도입할 뿐 직접 제작할 수 있는 역량은 없었다. 외국 선진 기술을 도입해 한국형 발전설비 독자 기술을 구축하기 시작한 것도 1990년대 들어서였다. 이를 추진했던 업체가 현 두산에너빌리티, 당시 한국중공업이었다. 한중플랜트 강 대표는 한국중공업 핵심 설계 부서에서 근무한 인력이었다. 회사에서 발전설비와 관련된 기술을 습득해 나갔다. 근무 당시부터 발전설비 유지보수 사업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던 강 대표는 1990년대 말 IMF 외환위기 때 회사를 나와 사업에 뛰어들어 2000년 창업을 했다. 한중이라는 상호는 한국중공업의 약자이기도 하다. 강 대표는 “우리에게 국가에너지 자립을 위해 그 시절 열정을 쏟았던 사람들의 깊은 애환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말”이라며 “한국중공업 가스터빈 국산화 개발에 참여하는 과정 등을 거치면서 가스터빈 경상 정비 분야에서 강소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회사의 핵심 기술 인력 15명과 그 외 40여 명의 지원 인력으로 곧 200억 원대 매출 진입을 목표로 삼아 성장을 계속해 나가고 있다.

회사의 강점은 우수한 인력 수준이다. 한중플랜트는 발전설비 분야에서의 복합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전문 기술 확보에 주력해왔다. 그 결과 탄탄한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할 수 있었다. 특히 한중플랜트는 대형 석탄화력발전소의 중요 설비인 보일러 보수 분야의 특화된 기업으로 설계, 제작 및 시공을 모두 진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또한 원전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기술 문제에 대해서도 탄력적으로 접근이 가능해 고객의 만족도를 높여가고 있다.
 

대기업 손잡고 성장
보령화력발전소 보일러 설비 보수 현장.보령화력발전소 보일러 설비 보수 현장.

두산에너빌리티는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정부의 지원 아래 가스터빈 국산화 개발을 추진해나가고 있다. 향후 2∼3년이 소요되는 장기 과제다. 이와 관련해서 강 대표는 “한중플랜트는 시험동과 김포 현장에서 동시에 참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중플랜트 또한 향후 가스터빈 경상정비 분야의 최강자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는 원전 재가동 정책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강 대표는 “한국 원전 설비는 선진 외국사들과 비교해도 설계 품질과 안전성 측면에서 매우 우수한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대중적으로 불신을 받고 있는 점이 아쉽다며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이에 대한 홍보도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강 대표는 “이와 같은 관점에서 정부의 정책이 일관성을 유지하지 못한다면 한국이 원전 최강대국으로 나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힘을 줘 말했다. 그는 앞으로 해당 산업 분야는 장기간에 걸쳐 쌓아온 기술 경험과 노하우가 핵심이며 어떠한 경우라도 지속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존의 원전 기술력을 복원하고 기술 인력 양성에 나서야 한다는 소신도 밝혔다.
 

국내외 시장점유율 높일 전략 구상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에 시공한 대형 가스터빈 시험동.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에 시공한 대형 가스터빈 시험동.

한편 한중플랜트는 ESG 경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 대표는 “ESG에 관한 리스크를 소홀히 하면 기업의 생존까지를 위협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ESG 부문에서 리스크를 철저하게 대처해야 하지 못할 경우 회사 발전에도 발목이 잡힐 수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이다. 

그는 “한국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단순 주주만의 이익이 아닌 주주를 포함한 고객, 기업 종사자, 지역사회 등의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경영과 지배구조를 투명하고 선진화된 체계로 바꿔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회사의 미래 비전에 대해서도 확고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 향후 목표에 대해 “특화된 보일러 보수 기술을 바탕으로 가스터빈, 수소 플랜트로 사업 영역을 넓혀 갈 계획”이라며 국내외 시장점유율을 높여서 발전설비 시장의 최강자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금보다 한층 높은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가에너지사업의 미래를 책임진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앞으로 지역사회 기여에도 관심을 가지고 힘을 보태는 한편 사회에 보탬이 되는 기술을 개발해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강 대표는 “축척된 기술과 경험을 토대로 발전설비 엔지니어링 및 보수 전문 기술로 최고의 회사를 만들고자 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언제나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소희 기자 ash0303@donga.com